[수면위생,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6. 규칙적인 시간에 자고 일어난다.

잠자는 시간을 항상 일정하게 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번 내용은 불면증의 행동치료 중 ‘자극 통제’라는 항목에 해당됩니다. Bootzin이라는 미국의 임상 및 연구심리학자가 처음 제안한 내용입니다. 불면증이 부적절한 자극들이 반복되어서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역으로 이용해서 올바른 자극을 강화하고 불면증을 극복하는 것이죠.

​수면도 수 많은 신체리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자는 시간와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함으로써 수면에 대한 리듬을 뇌에 인식시키고, 이를 통해서 일정 시간이 되면 몸이 잠 잘 준비를 하게끔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신체기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생체시계가 고장났을 확률이 큽니다. 신체가 일어나서 활동을 하고 다시 휴식상태로 전환되는 것은 그냥 시간이 지나서 몸이 알아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정교한 신체작용은 뇌의 생체시계를 통해서 온 몸이 지배를 받게 됩니다. 꿀잠보관소의 칼럼을 꾸준히 읽으신 회원님들이라면 칼럼 중에 ‘시교차상핵’이라는 단어를 보셨을 겁니다.

​뇌의 생리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시상하부’ 근처에 위치했는데요, 눈에서 빛의 정보를 받아들여서 하루의 시작인 인지하고 호르몬 분비, 호흡, 심박 수 등 다양한 신체기관에 명령을 내려 신체를 움직일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고 빛의 양이 줄어들면 몸이 쉴 준비를 위한 명령을 내리죠.

​하지만 이런 생체시계를 무시하고 잠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예를 들어서 어떤 분의 생체시계를 밤 12시에 잠을 잘 준비를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근데 잠을 자기 위해서 10시에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우면 아직 한참 몸이 움직일 시간에 누웠기 때문에 당연히 잠은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잠이 오는 12시까지 침대에서 뒤척이면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누워있다가 자면 다행인데, 오랜 시간 누워있게 되면 ‘왜 잠이 안 오지?’ 라는 생각과 함께 침대 위에서 뇌가 각성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가 반복되면서 침대에 누우면 각성되는 학습이 진행되게 되어 침대에 눕기만 하면 눈이 말똥말똥 해지는 입면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때 나의 생체시계가 항상 일정하게 움직인다면, 예를 들어서 11시에 졸림을 느끼고 잠에 들어서 7시에 일어나는 것이 어렵지 않겠죠. 왜냐하면 7시에 일어나서 약 15시간 후에 몸이 쉴 준비를 하고, 잠 들고 8시간 후에는 다시 몸을 움직일 준비를 하면 되니까요. 즉 수면위생 중 하나인 ‘규칙적인 시간에 자고 일어난다.’ 라는 의미는 잘 맞춰진 생체시계에 맞춰서 수면을 취하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간단하게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최대한 야간의 졸림을 유지하기 위해서 낮잠은 되도록 피합니다.

2. 생체시계의 활성화를 위해서 햇빛을 30분 이상 쬡니다.

3. 침대에서 수면 이외의 다른 활동을 하면 생체시계의 혼란을 주기 때문에 피합니다.


어떻게 보면 진짜 별 거 아닌거 같고, 이게 도움이 되는거야? 라는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꿀잠보관소에서 불면증을 극복하신 분들의 생활습관을 살펴보면 위의 활동들 중 최소 1가지는 꼭 실천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서 하나라도 실천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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