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다이브: 열기도 우리의 좋은 친구다.
추위와 더위를 동일하게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이 둘 중 하나를 나머지 하나보다 더 싫어하는 경우가 더 많지요.
다만, 이러한 불쾌감을 스스로 통제하고 각각의 요소에서 얻을 수 있는 이로운 점을 잘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열기로 예를 들자면 아침부터 사우나, 질방 등에 들어가 땀을 한 바가지 흘리는 건, 누군가에겐 그다지 내키지 않는 일일 수 있지만 사실 이것이 건강에 탁월한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줄어드는 것 외에도 고온의 열기에 신체를 노출시키는 요법은 골격근과 주변 조직으로 흐르는 혈류를 개선하여 혈액 순환을 돕고 근육의 성장을 촉진시키죠. 또한, 심혈관을 건강하게 해주기도 하는 데 이는 땀을 통해 몸속 나쁜 물질 (그러나 좋은 물질도 같이)이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땀으로 납, 카드뮴, 수은 물질들이 몸에서 배출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 몸에 이로운 미네랄들도 같이 땀을 통해 손실됩니다.. 그래서 이런 해독 요법을 할 때에는 땀으로 손실될 수 있는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 주며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효율성 측면으로 보았을 때 이 요법의 소요시간은 최대 40분 정도로 제한을 해주되, 이 임계치에 도달할 때까지 필요한 만큼 횟수를 나누어서 해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한 번에 40분을 한 번에 버텨낼 필요는 없습니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누적되는 효과를 위해 하는 것이므로 그냥 꾸준히 실천하시도 몸이 내는 소리와 반응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처방
| LEVEL 1. 찬물 샤워
우리 중 일부는 아침마다 샤워기 물을 한껏 차갑게 틀은 후 이를 악물고 그 물을 맞으며 몸을 씻고 샴푸에 양치까지 끝내는 이들도 있겠죠. 저는 그 정도의 단계까지 당장 도달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아침을 즐겁고 상쾌하게 맞기 위해서는 이러한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대한 충분한 연습과 마음의 준비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먼저 이렇게 해보는 겁니다. 따듯한 물을 틀어 놓고 예전과 똑같이 샤워를 즐기세요. 따듯한 물에 몸이 녹은 채로 마냥 서있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과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몸을 깨끗이 씻고 늘 따르는 청결 루틴에 똑같이 집중하세요. 그리고, 그 ‘청결 과정’을 마친 뒤 온수를 맞는 상태에서 앞서 소개해 드린 윔 호프 호흡법을 시행하세요. (30번의 호흡을 마칠 때까지, 혹은 중간에 손발 끝에서 약간의 저릿한 느낌이 들 때까지 하세요) 그 후 물 온도를 가장 차갑게 틀어 몸 전체가 찬물을 맞게끔 하는 겁니다.
찬물이 몸을 때리는 그 순간 아마도 여러분의 가장 자연스러운 반응을 순간적으로 호흡을 헉하고 멈추는 걸 겁니다. 그때 몸의 반응과 그 차가운 기운에 귀를 기울이세요. 여러분에게 계속 호흡을 멈추지 말라는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의식적으로 호흡을 지속하는 겁니다.

몸이 그 찬 기운에 조금 익숙해질 때까지 윔 호프 호흡법을 다시 반복해 줍니다. 어느 정도 몸이 진정이 된 순간 숨을 한번 뱉은 후 더 이상의 호흡을 멈춘 채 버틸 수 있는 만큼 숨을 참아주세요. 중간에 현기증이 난다면 물줄기 밑에 잠시 앉아도 좋습니다. 현기증 때문에 넘어져 뇌진탕이 생기는 건 우리가 원하는 호르메시스 효과와는 아무래도 거리가 머니까요. 이 때문에 병원에 실려간다 하더라도 의사에게 샤워 중에 윔 호프 호흡법 따라 하다가 넘어졌다고 설명하기에는 뭔가 애매하지 않을까요?
보통 샤워하는 데에 적정한 시간은 10분 정도가 되는 데 앞서 말한 찬물 샤워 시간은 이 중 최소 3분 정도 해주는 것이 적당하겠습니다. 호흡을 하는 중간에 잠시 온수로 바꾸어 맞은 후 다시 찬물을 틀어주는 것도 더 높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집중하고 이를 천천히 탐구하며 본인의 몸에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어떤 방법이든지 찬물에 노출되는 시간은 최소 3분 정도 해주는 점만 가급적 지켜 주시고요.
초심자에게는 찬물 아래의 이 3분이라는 시간이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지는 반면, 그런 엄청난 효능을 얻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꾸준히 실천을 해보면, 이 3분이 스스로가 불멸의 존재처럼 느껴지는 것에 대해 지불하는 아주 싼값처럼 생각이 될 겁니다. 이 파워 샤워에 익숙해진 후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전신을 찬물에 담그는 것도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파워 샤워
1. 먼저 따듯한 물을 틀어 몸을 씻는다.
2. 세신을 마친 후 윔 호프 호흡법을 시행한다.
( 30번의 호흡 또는 손발 끝에서 약간의 저릿함이 느껴질 때까지)
3. 물 온도를 최대한 차갑게 한다.
4. 찬물을 맞으며 호흡이 안정될 때까지 윔 호프 호흡법을 반복한다.
5. 호흡이 안정되면 숨을 뱉은 후 참을 수 있는 만큼 호흡을 멈춘다.
이 주기를 두 번 정도 반복한다. 가능하다면 온수와 냉수를 번갈아 맞으며 효과를 극대화해줄 것.
찬물 샤워 시간: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