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노트]이제는 알아봐요! 잠이란 무엇일까요 2편 (부제 – 꼭 알아야만 하는 잠에 빠지는 과정)

저번 노트에서는 우리가 잠을 왜 자고 또 잠을 잤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 등에 대해서 적었는데요, 이번에는 우리 몸의 회복과 정보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잠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자게 되는 건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이 드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렘수면과 비렘수면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하는데요, 먼저 렘수면에 대한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950년대,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아세린스키는 당시 같은 학교에서 수면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던 클라이트먼과 함께 수면 초기의 안구 운동에 대해 연구하다가 아들을 대상으로 뇌파에 대한 기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안구의 빠른 운동과 함께 깨어있을 때의 뇌파를 같이 발견하게 되었는데, 수면 중에 빠른 안구 운동이 일어난다고 해서 Rapid Eye Movement, 즉 REM수면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하게도 논렘수면은 ‘렘수면이 아닌 수면’이라는 의미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발견된 렘수면과 비렘수면은 우리가 잠에 드는 동안 90~120분 주기로 반복되고, 각 주기는 렘수면 구간이 나타나면서 끝나게 됩니다. 처음 잠에 들게 되면 먼저 가벼운 수면상태부터 들어가게 됩니다. 조금씩 외부에 대한 인식이 없어지고, 잠에 빠져들기 시작하는 구간이지요.

이 때 각성상태의 뇌파보다 조금 벌어진 알파파가 발생합니다. 이 구간을 수면연구자들은 비렘수면 1단계, 줄여서 N1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N1상태에서는 전체 수면 시간의 약 5~15%를 보내게 됩니다.

이후에 좀 더 잠을 깊게 자게 되면 그 다음 단계인 N2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때는 뇌가 좀 더 쉬기 때문에 N1보다 더 느린 뇌파인 K-복합파(K-complex)와 수면방추(Sleep Spindle)이라는 뇌파가 발생합니다. 뇌가 깊이 쉬려고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N1에 비해서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거의 인식하지 못합니다. 전체 수면 시간의 약 40~50%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구간입니다.

이제 더욱 더 뇌가 쉬는 구간에 진입하게 되면 N3단계로 진입합니다. 이 때는 흔히 말하는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자는’ 구간이 되겠습니다. 이 구간은 뇌가 완전히 쉬는 구간인데, 뇌파는 더욱 더 커지고 퍼지게 되는데, 이 때 방출되는 뇌파는 델타파,서파(slow wave)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N3의 수면을 서파수면이라고 하지요. 전체 수면 시간의 약 20~25% 정도를 차지합니다.

논렘수면이 나타난지 60~120분 뒤에 렘수면이 나타나게 되고, 이 때 뇌는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기억을 정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몸은 깊은 휴식상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수면주기를 반복하면서, 깨어날 시간이 되면 논렘수면은 조금씩 줄어들고, 렘수면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면서 우리 몸은 일어날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번 노트에서는 우리가 잠을 어떻게 자는지, 특히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잠이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는지 알아야 불면증을 이겨 내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이 되기 때문이죠. 다음 노트에서는 잠이 우리 신체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shop plus friend 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