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지방 피하지 않고 즐기는 법

지난 번 칼럼, <지방, 편견없이 즐겨야 영양가 높다>를 통해 양질의 지방 섭취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죠. 이번 시간에는 저번 칼럼의 연장선 상에서 식품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지방들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특별히 오늘은 제가 아침식사 메뉴로 가장 좋아하는 것들 중심으로 담았습니다.

■ 고지방 요거트

한 가지 먼저 짚고 넘어가자면 , 무지방 유제품은 모두 넌센스입니다 . 유제품은 기본적으로 3 가지 영양소로 구성되어 있죠 . 단백질 , 당 , 그리고 지방입니다 . 여기서 성인에게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지방과 단백질뿐입니다 . 당은 제외이죠 . 지방이 제거된 유제품을 먹겠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제끼고 , 이를 당과 같은 도움이 안되는 영양소로 대체하겠다는 소리 밖에 안되는 겁니다 . 지방은 유제품의 맛을 좋게 해줍니다 . 유제품을 우리 몸에 이로운 식품으로 만들어주는 영양소이기도 하죠 . 아이들이 먹는 우유 또한 지방이 들어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인간은 모두 지방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지요 . 무지방이라고 적혀진 요거트 용기를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양의 당분이 그곳에 들어가 있는지에 매우 놀라게 될 겁니다. 우리 몸을 서서히 망치는 음식을 스푼으로 열심히 떠다 먹는 것과 같죠.

요거트는 우리 몸에 필요한 다량영양소를 공급하는 그 이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 이로운 착한 박테리아가 풍부하지요 . 요거트를 꾸준히 섭취할 시 우리 몸 속의 미생물의 기능이 향상된다는 사실은 이미 과거의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된 바 있습니다 . 이런 미생물들의 기능이 향상될 시 우리의 면역력 또한 향상이 되고 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와 맞서 싸울 수 있는 능력까지 개선될 수 있습니다.

■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정제 지방 덩어리인 음식으로 스무 가지가 넘는 비타민 , 미네랄 , 그리고 기타 각종 다량영양소가 풍부합니다 . 심지어 식이 섬유까지 있으니 금상첨화지요 . 저는 제대로 앉아서 식사를 할 시간이 없거나 간단하지만 고영양의 아침식사가 필요할 때는 아보카도 반 개를 꺼내서 라임 즙과 천일염을 넣어 먹기도 합니다.

■ 뼛국

아침부터 국이냐구요 ? 네 , 맞습니다 . 뼈 국물 ( 사골 ) 은 아침 식사로는 많은 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겠지만 우리 몸에 정말 좋은 음식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직접 사와서 요리를 하면 국 위에 얇게 올라오는 기름층에 있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도 함께 섭취할 수 있을 겁니다 . 콜라겐 단백질이 풍부하고 당분은 함유되어 있지 않으며 장이 소화하기 가장 쉬운 음식 중 하나이죠.

■ 베이컨

베이컨에 대한 우리들의 찬양은 요즘 들어 조금 과한 듯합니다 . 베이컨 박물관부터 베이컨 맛 사탕 , 심지어는 베이컨 그림이 들어간 반창고까지 나오고 있으니까요 !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팔레오 ( 원시인 ) 다이어트의 귀환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순간 폭발적인 힘을 내야하는 운동 선수들의 식단에 , 기피 음식 중에 하나였던 베이컨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거든요 . 또 다른 이유는 베이컨과 같은 음식에서 나오는 동물성 기름이 우리 몸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 여러분이 구매하신 그 베이컨이 각종 항생제와 보존제로 절여지지만 않았다면 베이컨은 우리가 필요한 지방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음식 중 하나이지요 . 바삭한 베이컨을 특히 사랑하는 분들께는 죄송한 말입니다만 , 탄 베이컨을 드시는 건 피해 주셔야 합니다 . 기름에 과하게 태워진 베이컨은 오히려 그 조리 과정에서 좋지 않은 성분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 이 부분은 챕터 8 에서 좀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 버터

저 또한 과거에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돌입할 때 버터의 효능을 강조하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참 많이도 들어왔습니다 . 그 말들은 참 솔깃하게 들려서 저는 그 뒤로 제 아침 식사에 매일 버터를 추가해 먹겠다고 다짐했죠 .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제가 정작 이를 올바르게 섭취하는 방법을 잘 몰랐다는 겁니다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실 때 오는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버터를 커피에 섞어 마시는 것은 과감히 건너뛰었죠 . 버터를 생으로 그냥 먹는 건 너무 거북하게 느껴졌기에 그것도 싫었습니다 .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은 제가 익숙한 음식 중 버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들을 배달해 먹는 것이었습니다 . 특히 팬케이크 , 아주 많은 팬케이크를요 . 아 , 물론 팬케이크 자체를 먹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 저는 엄연히 버터를 섭취하기 위해 팬케이크를 주문한 것뿐이라고요 ! ( 적어도 스스로에게 그렇게 우겨왔죠 .) 팬케이크에 버터를 올린 후에는 당연히 그 위에 메이플 시럽을 곱게 올려주었습니다 . 버터 바른 펜케이크에 시럽을 곁들이는 걸 포기할 사람이 대체 어디 있을까요?

처음에는 좋은 의도에서 시작한 이 방법은 점차 우리가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혈당 폭탄을 제 몸에 투척하는 꼴이 되었죠 . 하지만 이를 빼놓고 보면 버터 그 자체는 지방이 풍부해 우리 몸에 필요한 연료를 보충해주는 훌륭한 식품입니다 . 달걀 요리를 할 때 넣어 드셔도 좋고 차나 커피에 살짝 넣어 섞어 드셔도 괜찮습니다 . 팬케이크처럼 이 버터에 당분을 같이 얹어 먹는 것만 아니라면 여러분에게 가장 편하고 잘 맞는 방식으로 드시면 되는 겁니다. 우리의 식단에서 지방을 뺀다면 지방 섭취를 제한함으로써 피하려 했던 각종 건강 문제들이 더 심각한 방식으로 여러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 식단에서 뺀 그 지방을 당분 , 정제 탄수화물 등으로 가득 채우게 되면서 여러분의 몸에 오히려 부담을 증가시키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죠.

유제품 지방과 콜레스트롤은 정말 억울할 만큼 많은 오해를 받아왔습니다 . 여러분의 대사 건강을 향상시키고 최적화된 체중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식사 , 특히 아침식사에 지방을 조금씩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

mshop plus friend 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