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당장 ‘찬물’로 의식을 깨우는 것이 어렵다면.

우리 중 일부는 아침마다 샤워기 물을 한껏 차갑게 틀은 후 이를 악물고 그 물을 맞으며 몸을 씻고 샴푸에 양치까지 끝내는 이들도 있겠죠 . 저는 그 정도의 단계까지 당장 도달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 사실 아침을 즐겁고 상쾌하게 맞기 위해서는 이러한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대한 충분한 연습과 마음의 준비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먼저 이렇게 해보는 겁니다 . 따듯한 물을 틀어 놓고 예전과 똑같이 샤워를 즐기세요 . 따듯한 물에 몸이 녹은 채로 마냥 서있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과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몸을 깨끗이 씻고 늘 따르는 청결 루틴에 똑같이 집중하세요 . 그리고 , 그 産 청결 과정 疝 을 마친 뒤 온수를 맞는 상태에서 앞서 소개해 드린 윔 호프 호흡법을 시행하세요 . (30 번의 호흡을 마칠 때까지 , 혹은 중간에 손발 끝에서 약간의 저릿한 느낌이 들때까지 하세요 ) 그 후 물 온도를 가장 차갑게 틀어 몸 전체가 찬물을 맞게끔 하는 겁니다.

찬물이 몸을 때리는 그 순간 아마도 여러분의 가장 자연스러운 반응을 순간적으로 호흡을 헉 하고 멈추는 걸 겁니다 . 그때 몸의 반응과 그 차가운 기운에 귀를 기울이세요 . 여러분에게 계속 호흡을 멈추지 말라는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의식적으로 호흡을 지속하는 겁니다. 몸이 그 찬 기운에 조금 익숙해질 때까지 윔 호프 호흡법을 다시 반복해줍니다 . 어느 정도 몸이 진정이 된 순간 숨을 한번 뱉은 후 더 이상의 호흡을 멈춘 채 버틸 수 있는 만큼 숨을 참아주세요 . 중간에 현기증이 난다면 물줄기 밑에 잠시 앉아도 좋습니다 . 현기증 때문에 넘어져 뇌진탕이 생기는 건 우리가 원하는 호르메시스 효과와는 아무래도 거리가 머니까요 . 이 때문에 병원에 실려간다 하더라도 의사에게 샤워 중에 윔 호프 호흡법 따라하다가 넘어졌다고 설명하기에는 뭔가 애매하지 않을까요?

보통 샤워하는 데에 적정한 시간은 10 분 정도가 되는 데 앞서 말한 찬물 샤워 시간은 이 중 최소 3 분정도 해주는 것이 적당하겠습니다 . 호흡을 하는 중간에 잠시 온수로 바꾸어 맞은 후 다시 찬물을 틀어주는 것도 더 높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 몸이 보내는 신호에 집중하고 이를 천천히 탐구하며 본인의 몸에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어떤 방법이든지 찬물에 노출되는 시간은 최소 3 분정도 해주는 점만 가급적 지켜 주시고요 .

초심자에게는 찬물 아래의 이 3 분이라는 시간이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지는 반면 , 그런 엄청난 효능을 얻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일단 꾸준히 실천을 해보면 , 이 3 분이 스스로가 불멸의 존재처럼 느껴지는 것에 대해 지불하는 아주 싼 값처럼 생각이 될 겁니다 . 이 파워 샤워에 익숙해진 후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전신을 찬물에 담그는 것도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이 냉각 충격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대의 요법을 추가해주는 것입니다 . 몸이 차가워졌을 때 잠시 다시 따듯하게 데워주고 , 몸이 따듯해지면 다시 도로 차갑게 해주는 것이죠 . 뭔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단체로 스키장에 놀러가 술을 마시고 취해 본적이 있는 분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파워 샤워와 마찬가지로 이 찬물 담금법은 매일 실행하셔도 좋습니다 . 단 이미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이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금해주셔야겠죠. 반대 요법이 필수사항은 아니지만 제 경우에는 좋은 효과를 많이 본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편 가장 중요한 건 , 역시 여러분의 마음 속에서 보내는 유혹이 아닌 몸의 실제 반응에 귀를 기울이는 겁니다 . 저항과 두려움의 목소리를 구분해 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또한 호르메시스 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짧은 스트레스의 적정량을 잘 인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호르메시스 효과는 이런 스트레스에 저항하고 극복해내는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이 회복을 끌어내는 능력치에 비례한 만큼만 그 효능이 유효하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 우리 몸이 이를 감당해내지 못하는 경우 , 이런 스트레스는 거꾸로 우리 몸에게 성장이 아닌 독만 될 뿐입니다 . 레벨 1 단계부터 시도해보며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전까지 충분한 시간을 들이세요 . 마침내 레벨 2 단계에 올라간 후에도 혹시 2 분이 너무 긴 듯하다면 이를 목표로 삼아 천천히 2 분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여러분의 몸만이 알 수 있는 일이며 이러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오롯이 여러분의 몫이니까요.

혹시 오늘 말씀 드린 내용대로 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가지 팁을 추가적으로 드릴까 합니다. 바로 ‘찬물 담금법’입니다.

찬물 담금법

1. 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 , 혹은 샤워를 마친 후 윔 호프 호흡법을 우선 시행해줍니다 .

2. 찬물이 든 욕조에 몸을 담그거나 찬 강물 등에 입수합니다 . 2 분으로 타이머를 맞춰줍니다 . 2 분짜리 노래를 감상하는 것도 버티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3. 찬 기운으로 놀란 호흡이 진정 될 때까지 윔 호프 호흡법을 계속 시행해줍니다 .

4. 마지막 숨을 완전히 뱉은 후 버틸 수 있는 만큼 호흡을 멈춥니다 .

5. 더 깊은 효과를 보고 싶거나 안전을 위해 동반한 일행이 있다면 완전히 물 속에 잠수를 시도해보세요.

6. 2 분 후 물속에서 나오세요 .

선택사항 : 끝난 후 따듯한 물로 샤워 혹은 사우나에 들어갔다 나오는 등의 반대 요법도 시도해보세요 . 반대 요법이 끝난 뒤에는 다시 냉각 충격을 한 번 더 반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무리하는 건 좋지 않으므로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방식을 조정할 것을 강하게 권장합니다.

주의사항 : 얕은 수심 블랙아웃

간단한 요법이라도 늘 조심할 것 ! 찬물 목욕에서의 익사 위험도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 하루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정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리면 곤란하겠죠 . 완전히 찬 온도에 몸을 담그는 것과 호흡법이 합쳐질 시 자칫하면 얕은 수심 블랙아웃이라는 사고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 스쿠버 다이빙과 동일하게 강이나 외부에서 이러한 요법을 시행할 때에는 지인을 그 자리에 동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물 밑으로 완전히 잠수를 할 때는 손을 이용하여 지인에게 표시를 계속 해주는 법도 추천 드립니다 . 물 속에서 기절하는 것은 나약함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는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이므로 부끄러워할 필요 없이 늘 대비를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파워 샤워 , 찬물 목욕 등을 바로 여러분의 일상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이 쉬운 일이라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 사실 절대로 쉽지가 않죠 . 하지만 쉽고 안락한 선택에서 오는 보상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 더 크고 장기적인 보상을 누리기 위해서 여러분은 앞으로 그 차가운 물에 대한 두려움을 정복해내야 할 겁니다.

그 수도꼭지를 온수로 돌리고 싶은 유혹도 견뎌내야 하겠죠 . 이건 삶을 사는 데에 필요한 다른 스킬들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 그 차가운 물이 몸을 때리는 순간 오는 그 짜릿한 느낌은 , 단순히 찬 물에 대한 신체적 저항이 아닌 , 모든 유혹과 두려움 , 그리고 스트레스를 이겨냈다는 승리에서 오는 기쁨이기도 하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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