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진다고 그냥 쉬는 숨 대신 ‘호흡’을 활용하세요.

지난 번 칼럼, <최적화를 추구하는 당신이라면 ‘추위’도 활용한다.> 편에서 추위를 맞이할 때 호흡도 함께 하면 도움된다는 말씀 드린 적 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오늘은 ‘호흡’에 관해 더 집중적으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요즈음에는 정말 다양한 호흡법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 어떤 호흡법들은 다른 호흡법보다 더 복잡하고도 희한한 움직임을 요구하기도 하죠.

왼쪽 콧구멍을 네 번째 손가락으로 살짝 막고 , 천천히 몸을 연꽃 자세를 한 채 – 등등. 윔 호프는 이런 잡소리들을 과감히 옆으로 밀어내 버립니다 . 그의 방식은 아주 간단하죠 . 그냥 호흡을 하며 몸 안으로 공기를 집어넣는 겁니다 . 왼쪽 콧구멍이니 오른쪽 콧구멍이니 그런 것 따위는 아무래도 중요하지 않지요 .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이 호흡이 우리 신체에 가져다 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들이니까요 . 윔의 방식은 총 두 가지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

1 단계 : 30 번의 복식호흡

먼저 입 또는 코로 크고 깊은 숨을 들이켜 배에 공기를 넣어주세요 . 도로 내쉴 때에는 그냥 앞으로 나온 가슴을 자연스럽게 원위치 하며 숨을 내쉬어 줍니다 .

규칙적인 속도로 이를 반복하되 배에 공기를 끝까지 집어넣는 부분에 특히 포커스를 맞추어 주세요 . 약간의 현기증이나 손발 끝에서 살짝 찌릿한 느낌이 올 때까지 반복해주세요 . 이런 현상은 호흡이 원활하게 들어오고 나가고 있으며 혈액이 산소로 가득 찬 상태임을 알려주는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 보통 일반적으로는 30 번 횟수 뒤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만 사람이나 다양한 변수에 따라 50 회 정도까지도 요구될 수도 있습니다 .

주의 : 현기증이 심하게 날 정도까지 과하게 호흡법을 진행하시는 것은 절대 금지입니다 . 저절로 손이 떨리거나 손발에서 불편한 감각이 들 시 즉각 호흡법을 중단해주세요.

2 단계 : 호흡 참기

30 회에서 50 회정도 호흡을 마친 뒤 약간의 현기증이 느껴지는 순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숨을 들이켜 폐에 공기를 최대한 채워주세요 . 그런 뒤 천천히 숨을 끝까지 내 쉰뒤 숨을 멈추는 겁니다 . 세계 신기록을 세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 어느정도 참기 어려운 단계까지 도달하면 그때 다시 호흡을 해주세요 .

이 두 단계에 걸친 호흡법이 바로 윔 호프 호흡법으로 알려진 방식입니다.

이 호흡법을 개발하는 대에는 대부분 윔의 아이디어가 들어갔지만 , 아주 오래 전 이미 서양 문화권에서 나온 호흡법의 기초 또한 참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 의식적인 호흡을 강조하는 프라네야마 호흡이 바로 그 예이죠.

호프가 특히 직접 고안한 부분은 폐의 공기를 전부 비워 낸 후 잠시 숨을 멈추는 구간입니다. 잠시 동안 몸에 산소가 고갈된 상태를 유지해주는 이 행위는 커피에서도 얻을 수 있는 특정한 호르몬을 분비시켜주는 데 , 아드레날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

이 구간이 그의 호흡법을 시중에 소개된 각종 호흡법과는 달리 , 단순히 편안함만 가져다주지 않는 , 보다 더 에너제틱한 호흡법으로 만들어주는 구간이죠 . 또한 아침에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는 데에 탁월한 호흡법입니다 . 그러니 제가 앞서 여러분들께 아침에 일어난 후 모닝 커피를 잠시 참아 달라고 부탁드린 부분에 대해 겁부터 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 이런 기상 습관을 들이다 보면 사실 커피는 더 이상 필요가 없거든요 . 지금 소개해드린 호흡법이 바로 여러분이 그토록 사랑하는 콜드 브루 커피와 맞먹는 효과를 가져다주니까요.

웜 호프의 이 호흡법이 훌륭한 이유는 우리가 흔히 겪는 그 만성적인 피로의 주범인 만성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 한 대학에서는 90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 규칙적이고 의식적인 호흡이 일상에서 받는 각종 스트레스들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 우리가 겪는 온갖 나쁜 만성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는 전략이 지금껏 바로 우리 코 밑에 있었다는 겁니다 ! 어찌 보면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다는 것이죠 . 너무 뻔한 말이라고요 ? 그럴 수도 있겠네요 . 하지만 우리가 지금껏 우리의 호흡을 바라본 관점은 조금 다른 걸 말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 누군가 화가 나거나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면 우리는 잠시 멈춰서 숨을 쉬어보세요. 라고 말하죠 . 마치 숨이라는 , 애초에 우리의 것이 아닌 어떤 한 요소를 특별한 상황이 발생 시 우리 몸에게 임시로 주입하듯이 말이에요 . 하루에 거의 24,000 번 가까이 호흡을 하면서도 정작 이것을 우리의 도구로 받아들입니다.

심화과정으로 제가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호흡법, 말씀드리겠습니다.

심화 팁 : 윔 호프와 라마즈 호흡법

도움을 준다는 사실의 가장 강력한 증거는 아마 출산을 통해 우리가 태어나기 직전의 순간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듯합니다 . 출산 시 우리 어머니들은 의사에게 두 가지를 요청 받죠 : “ 힘을 주고 호흡을 하라 .” 그냥 자연스럽게 평소대로 호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 일정 패턴으로 호흡을 하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 또한 많은 산모들은 출산 전 스스로의 호흡을 컨트롤하는 수업을 듣기도 합니다 . 이 ‘ 라마즈 호흡법 ’ 에 대해 여러분들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 공식적으로 알려진 라마즈 호흡법에서 제공하는 가이드와 팁은 모두 간단하고도 명료합니다.

“ 호흡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므로 , 호흡을 조절한다는 것은 아주 배우기 쉬운 일이다 . 느리고 깊은 호흡은 특히 우리 몸에 효과적이지만 , 몇 분에 몇 번을 호흡하는 등 특정한 규칙이 있을 수 있지만 , 스스로가 가장 편안하다고 생각되는 방식이면 그것으로도 이미 충분한 것이다.”

위의 내용은 본인의 호흡법에서 윔이 강조한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의식적인 호흡은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심신의 안정을 강화 시켜주며 고통까지 경감해주죠 . 출산을 경험해보신 적이 있다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 겁니다.

혹시 모르신다면 지금 당장 어머니께 달려가 사람의 어깨가 달린 수박 한통을 동전 지갑 만한 입구를 통해 빼내는 느낌이 어떤 지 조심스럽게 여쭤보세요. 한 척의 배와 같은 우리의 삶 속에서 호흡은 바로 그 방향키 역할을 해줍니다. 이것을 의식적으로 붙잡고 컨트롤할 것인지 , 아니면 방향도 모른 채 그냥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둘지는 바로 여러분에게 달렸죠 . 여러분의 하루의 온전한 주인이 되기 위해선 먼저 여러분의 호흡부터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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